지인 왈, "내 친구 몇 명이 같은 지방 출신인데, 우리끼리 있을 땐 왜 사투리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어. 듣기 싫어. 서울 사람들이랑 있을 땐 서울말을 잘만 쓰면서. 꼭 우리끼리 있으면 그런단 말이야." 베트남 작은 마을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한 서양인 손님이 "오마이가쉬~ 이 사람들은 심각하게 영어 좀 배워야 돼." 라고 말하는 걸 들은 이후로 이런 류의 발언은 또 오랜만이라 이해하는 데 한참이 걸렸다. "아니, 그러니까 그 말은, 영어 잘하는 한국인들끼리 있을 때 왜 영어 안 쓰고 한국어 쓰냐는 말이랑 같은 거 아니야?" 라고 물어봤으면 좋았을 걸ㅎㅎㅎ 이것은 몇 가지 점에서 안타까운 발언이었는데, 첫째는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보였다는 점이고, 둘째는 사투리도 귀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