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시절의 나는 엄마랑 외출을 했다가 밥 때가 되면 으레 "엄마아~🥺 씨래기꾹에 밥 말아서 먹고 싶다아~" 라고 했다고 한다. 자장면도 아니요 치킨도 아니아니ㅎㅎ 그 이름도 영롱한 시래기국ㅋㅋ 누가 두 볼 빨간 시골꼬마 아니랄까봐ㅎㅎ
그 후로 수많은 음식을 먹었고 그 중에는 꽤 화려한 음식도 있었지만, 최근에 깨달은 건, 어떤 음식을 먹어도 엄마가 끓인 배추국, 시래기국, 뼈다귀해장국처럼 온 몸이 풀리며 '화아~ 잘 먹었다~' 하는 느낌을 주는 건 없었다. 단언하는 거 싫어하지만, 이건 단언할 수 있다ㅎㅎ 이런 게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쏘울푸드인가 보다.
그 중에 해 볼 엄두를 낼 수 있는 건 요거, 배추국ㅎㅎㅎ 엄마 된장에 엄마 방법으로 했는데 왜 그 맛이 안 나나 ㅎㅎ
+ 배추국 레시피
재료: 육수재료(멸치, 다시마), 배추, 파, 된장, 마늘
1. 냄비에 물,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2. 배추를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육수가 우러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배추를 넣어 끓인다.
4. 배추가 숨이 어느정도 죽으면 된장 적당량을 넣어 푼다. (맛을 보면서)
5. 보글보글 끓으면 다진 마늘과 송송 썬 대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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